2020-01-01から1年間の記事一覧

星とたんぽぽ  별과 민들레  (韓訳)

星とたんぽぽ 별과 민들레 金子みすず 가네코 미스즈 青いお空のそこふかく、 푸른 하늘의 저편에 별이 있고, 海の小石のそのように、 바다의 작은 돌이 그렇게 있듯이, 夜がくるまでしずんでる、 밤이 올 때까지 가라앉아 있는다, 昼のお星はめにみえぬ。 …

수필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유안진(柳岸津)

芝蘭之交*1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허물=肌の薄皮、抜け殻、人間のもろさや罪、過ち) 夕食を食べた後に 気安く訪ねていき お茶一杯を飲みたいと言える友達がいたら良い。 입…

소나기 20. 헤어짐(別れ)

개울물은 날로 여물어 갔다. 小川の水は日増しに熟していった。(秋が深まっていった。※水かさが減り秋が深まっていく様子を表すと同時に少年と少女の気持ちも深まっていったことを暗示している。) 소년은 갈림길에서 아래쪽으로 가 보았다. 少年は 分かれ…

소나기 19. 공양물(お供え物)

얼룩 수탉 이튿날, 소년이 학교에서 돌아오니 아버지가 나들이옷으로 갈아 입고 닭 한 마리를 안고 있었다. 次の日、少年が学校から帰ってくると お父さんがよそゆきに着替えて鶏一羽を抱いていた。 어디 가시냐고 물었다. どこに行くのかと尋ねた。 그 말에…

소나가 18. 호두(胡桃)

호두 이 날 밤, 소년은 몰래 덕쇠 할아버지네 호두밭으로 갔다. その日の夜、少年はこっそりトクセおじいさんの家の胡桃畑に行った。 낮에 봐 두었던 나무로 올라갔다. 昼間に下見しておいた木へ登った。 그리고 봐 두었던 가지를 향해 작대기를 내리쳤다. …

소나기 17. 이사(引っ越し)

대추 갈림길에서 소녀는, 分かれ道で少女は、 “ 저, 오늘 아침에 우리 집에서 대추를 땄다. 낼(내일) 제사 지내려고……. ” 「あのね、今朝 私の家でナツメを採ったの。明日 法事を行おうと。(法事があるから)」 대추 한 줌을 내어 준다. ナツメ一握りを出し…

소나기 16. 분홍 스웨터 (ピンクのセーター)

분홍 스웨터 물 그 날도 소년은 주머니 속 흰 조약돌을 만지작거리며 개울가로 나왔다. 次の日も 少年はポケットの中の白い小石(※少年と少女をつなぐ石)を触りながら 小川のほとりにやって来た。 그랬더니 이쪽 개울둑에 소녀가 앉아 있는 게 아닌가. する…

소나기 15. 불안(不安)

그 다음 날은 소녀의 모양이 뵈지 않았다. その次の日 少女の姿が見えなかった。 다음 날도, 다음 날도, 매일같이 개울가로 달려와 봐도 뵈지 않았다. 次の日も、次の日も、毎日の様に小川のほとりに走って行ってみたが会えなかった。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

소나기 14. 홍수(洪水)

소란하던 수수잎 소리가 뚝 그쳤다. 騒がしかったキビの葉の音がピタッと止まった。 밖이 멀개졌다. 外が うすくなった。(晴れた・明るくなった) 수숫단 속을 벗어 나왔다. ススッタンの中から抜け出した。 멀지 않은 앞쪽에 햇빛이 눈부시게 내리붓고 있…

소나기 13. 비 피하기(雨宿り)

수숫단 비안개 속에 원두막이 보였다. 雨霧の中に番小屋が見えた。 *1 그리로 가 비를 그을 수밖에. そちらへ行き雨宿りをするしか(ない)。 그러나 원두막은 기둥이 기울고 지붕도 갈래갈래 찢어져 있었다. しかし番小屋は 柱が傾いて屋根もずたずたに壊れ…

소나기 12. 소나기

참, 먹장구름 한 장이 머리 위에 와 있다. そういえば 真っ黒い雲がひとかたまり頭の上に来ている。 갑자기 사면이 소란스러워진 것 같다. 突然 あたりが騒がしくなったようだ。 바람이 우수수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風が ザァーっと音をたてて通って行った…

소나기 11. 헌신(献身)

큰 꽃묶음 소녀의 오른쪽 무릎에 핏방울이 내맺혔다. 少女の右膝に血がにじんで固まった。 소년은 저도 모르게 생채기에 잎술을 가져다 대고 빨기 시작했다. 少年は思わず傷に唇を付けて吸い始めた。 그러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홱 일어나 저쪽으로 달려간…

소나기 10. 접근(接近)

칡꽃 산마루께로 올라갔다. 山の頂上近くまで登って行った。 맞은편 골짜기에 오순도순 초가집이 몇 모여 있었다. 向かい側の谷間に 仲むつまじく藁葺き屋根の家がいくつか集まっていた。 누가 말한 것도 아닌데 바위에 나란히 걸터 앉았다. 誰が言ったこと…

소나기 9. 가을의 꽃들(秋の花々)

마타리꽃 산이 가까워졌다. 山が近くなった。 단풍잎이 눈에 따가웠다. 紅葉した葉が目に焼きついた。 “ 야아! ” 「わ~い!」 소녀가 산을 향해 달려갔다. 少女が山に向って走って行った。 이번에는 소년이 뒤따라 달리지 않았다. 今度は 少年は後を追って…

소나기 8.모험➂(冒険➂)

원두막 논이 끝난 곳에 도랑이 하나 있었다. 田んぼが終わったところに溝がひとつあった。 소녀가 먼저 뛰어 건넜다. 少女が先に走って渡った。(先に飛び越えた。) 거기서부터 산 밑까지는 밭이었다. ここから山の麓までは畑だった。 수숫단을 세워 놓은 …

소나기 7. 모험➁(冒険➁)

독수리 소녀의 곁을 스쳐 그냥 달린다. 少女の横を通り過ぎてそのまま走る。 메뚜기가 따끔따끔 얼굴에 와 부딪친다. バッタがチクチク顔にぶつかって来る。 쪽빛으로 한껏 개인 가을 하늘이 소년의 눈앞에서 맴을 돈다. 真っ青に晴れ渡った秋の空が 少年の…

소나기 6. 모험➀(冒険➀)

허수아비 논 사잇길로 들어섰다. 田んぼの脇の道に入って行った。 벼 가을걷이하는 곁을 지났다. 秋に刈り入れする稲のそばを通った。 허수아비가 서 있었다. 案山子が立っていた。 소년이 새끼줄을 흔들었다. 少年が 縄をゆさぶった。 참새가 몇 마리 날아…

소나기 5.비단주개(絹貝)

비단조개 토요일이었다. 土曜日だった。 개울가에 이르니 며칠째 보이지 않던 소녀가 건너편 가에 앉아 물장난을 하고 있었다. 小川のほとりに着くと 何日間か見えなかった少女が 向う側のほとりに座って水遊びをしていた。 모르는 체 징검다리를 건너기 시…

소나기 4. 코피(鼻血)

다음 날부터 좀더 늦게 개울가로 나왔다. 次の日から もう少し遅く小川のほとりに出てきた。 소녀의 그림자가 뵈지 않았다. 少女の影が見えなかった。 다행이었다. 幸いだった。(ほっとした。) 그러나 이상한 일이었다. しかし 可笑しなことだった。 소녀…

소나기 3. 빛나는 갈꽃(輝く葦の花)

갈밭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소녀가 막 달린다. おかっぱ頭をなびかせながら少女は必死で走る。 갈밭 사잇길로 들어섰다. アシ原の小道に入って行った。 뒤에는 청량한 가을햇살 아래 빛나는 갈꽃뿐. 後には清々しい秋の日差しの中で輝くアシの花だけ。 이제…

소나기 2.하얀 조약돌(白い小石)

다음 날은 좀 늦게 개울가로 나왔다. 次の日は少し遅く小川に出てきた。 이 날은 소녀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 세수를 하고 있었다. この日は少女が飛び石の真ん中に座って顔を洗っていた。 분홍 스웨터 소매를 걷어올린 팔과 목덜미가 마냥 희었다. ピン…

韓国の短編小説 소나기(夕立) 1.만남(出会い)

소나기(夕立) 著者:황순원(ファン・スンウォン) 直訳:이선생님의 독서 서클 모두 (李先生と読書サークルのみんな) (※)=心の移り変わりや意訳 소년은 개울가에서 소녀를 보자 곧 윤 초시네 증손녀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少年は 小川のほとりで少女…

강아지똥 あとがき 이 세상 가장 낮은 곳 이야기 この世界の最も低いところの話(直訳)

‘강아지똥’은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이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은 존재입니다. ‘아이고, 더러워.’ 하면서 세상 사람들이 다 피해 가는 버려진 존재입니다. 그런데 권정생 선생님은 이런 ‘세상에서 가장 소외된 존재, 버림받은 존재’에 관심을 기울였습니…

강아지똥  こいぬのうんち (直訳)

강아지똥 こいぬのうんち 글 권정생 文 クォン・ジョンセン 그림 정승각 絵 チョン・スンガク 돌이네 흰둥이가 똥을 눴어요. トリさんちのシロが うんちをしました。 골목길 담 밑 구석 쪽이에요. 路地の屏の下の隅っこの方です。 흰둥이는 조그만 강아지니…

韓国の絵本 솔이의 추석 이야기 ( ソリのチュソクの話 ) (直訳)

솔이의 추석 이야기 ソリのチュソクの話 이억배 글 ・그림 文・絵 イ・オクベ 두 밤만 지나면 추석입니다. 二晩過ぎればチュソク*1です。 동네 사람들 모두가 바쁘게 고향 갈 준비를 합니다. 町の人達は みんなが忙しく故郷に行く準備をします。 솔이네 식구…

『넉 점 반』 あとがき (直訳)

그림책 『넉 점 반』이 만들어진 이야기 えほん『4 時 半』が作られた話 「넉 점 반」은 1940년에 윤석중이 쓴 동시입니다. 생활 속에서 다듬어진 「4時半」は1940年にユンソクジュンが書いた童詩です。生活の中で整えられた 우리 말이 친근하며, 자연과 삶…

韓国の絵本 넉점반 (4じはん) 直訳

넉 점 반 (4時半) 시 : 윤석중 (詩:ユン ソクジュン) 그림 : 이영경 (絵:イ ヨンギョン) 아기가 아기가 (こどもが こどもが) 가겟집에 가서 (お店に来て) “ 영감님 영감님 엄마가 시방 몇 시냐구요. ” (「おじさん おじさん ママがなんじですかっ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