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가 18. 호두(胡桃)

f:id:keltutin_kor:20200507075542j:plain호두


 이 날 밤, 소년은 몰래 덕쇠 할아버지네 호두밭으로 갔다.

  その日の夜、少年はこっそりトクセおじいさんの家の胡桃畑に行った。

 낮에 봐 두었던 나무로 올라갔다.

 昼間に下見しておいた木へ登った。

그리고 봐 두었던 가지를 향해 작대기를 내리쳤다.

そして 下見しておいた枝に向って長い棒を振り下ろした。

호두송이 떨어지는 소리가 별나게 크게 들렸다.

胡桃の実が落ちる音が 妙に大きく聞こえた。

가슴이 선뜻했다.

ヒヤッとした。

그러나 다음 순간, 굵은 호두야 많이 떨어져라, 많이 떨어져라, 저도 모를 힘에 이끌려 마구 막대기를 내리치는 것이었다.

しかし 次の瞬間、大きい胡桃よ たくさん落ちろ、たくさん落ちろ、自分でも知らない力に導かれ むやみに長い棒を打ち下ろすのだった。

 돌아오는 길에는 열이틀 달이 지우는 그늘만 골라 짚었다.

 帰り道では 12日目の月*1が作る影だけを選んで踏んだ。(※後ろめたい事をしているので暗いところだけ踏んだ。)

그늘의 고마움을 처음 느꼈다.

影の有難さを初めて感じた。

 불룩한 주머니를 어루만졌다.

 膨らんだポケットをなでた。

호두송이를 맨손으로 깠다가는 옴이 오르기 쉽다는 말 같은 건 아무렇지도 않았다.

胡桃の実を素手で剥いたら痒くなると言う事などは どうでも良かった。

그저 근동에서 제일 가는 이 덕쇠 할아버지네 호두를 어서 소녀에게 맛보여야 한다는 생각만이 앞섰다.

ただ 近所で一番良い(一番美味しい)トクセおじいさんの家の胡桃を 早く少女に味見させなければと言う思いだけが先立った。

 그러다,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しかし、しまった、と思った。

소녀더러 병이 좀 낫거들랑(나으면) 이사 가기 전에 한 번 개울가로 나와 달라는 말을 못 해 둔 것이었다.

少女の病気が少し治ったら 引っ越す前に一度小川のほとりに出て来てくれと 伝えることを忘れていた。

바보 같은 것, 바보 같은 것.

バカだ、バカだ。

*1:12夜の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