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바의 하얀 토끼 줄거리 因幡の白ウサギ あらすじ (韓訳)

이나바의 하얀 토끼

 

이나바라는 나라에 하얀 토끼가 있었습니다.

幡という国に白いうさぎがおりました。

어느 날, 토끼는 상어에 거짓말을 하고 상어들을 다리로 해서 건너편에 있는 섬에 건너려고 했습니다.

ある日、うさぎはサメにウソをついてサメを橋にして向かいにある島に渡ろうとしました。

그러나 상어는 속았다는 것을 알더니 화가 나서 토끼 껍질을 모두 벗겨 버렸습니다.

しかし、サメはだまされたことを知ると怒ってウサギの皮を全部はがしてしまいました。

토끼가 몸이 아파서 울고 있으면 많은 신님들이 지나갔습니다.

うさぎは体が痛くて泣いていると大勢の神様が通りかかりました。

신님들은 아름다운 야가미(ヤガミ) 공주 곳에 결혼하기를 부탁하려고 가는 길이었습니다.

大勢の神様は美しいヤガミ姫の所に結婚を申し込みに行く途中でした。

신님들은 울고 있는 토끼에게 해수를 끼얹고 바람을 쐬라고 했습니다.

泣いているうさぎに大勢の神様は「海水を浴びて風に当たりなさい」と言いました。

토끼가 그렇게 했지만 좋아지지 않고 더 아파졌습니다.

その通りにすると、良くならずもっと痛くなりました。

신님들은 토끼에게 심술을 부렸습니다. 심술을 부리다 意地悪する

大勢の神様たちはうさぎにいじわるをしたのです。

 

그러자 거기에 악한 신님들의 짐을 가진 착한 신님이 왔습니다.

するとそこに、意地悪な神様たちの荷物をもった優しい神様がやってきました。

토끼에게 왜 울고 있냐고 물은 착한 신님은 담수로 몸을 씻고 부들 풀(ガマ) 이삭을 발른 곳에서 뒹굴하라고 했습니다. 

泣いているわけを聞いた優しい神様は、真水で体を洗いガマの穂をほぐしたところに寝転がりなさい」と言いました。

토끼는 착한 신님이 시킨 대로 하더니 몸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うさぎが言われた通りにすると体がすっかり良くなりました。

토끼는 여러 번이나 감사를 말하면서 야가미 공주는 착한 신님과 결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うさぎは何度もお礼を言いながらヤガミ姫は心の優しい神様と結婚するでしょうと言いました。

그로부터 토끼가 말한 것처럼 착한 신님은 야가미 공주와 결혼했습니다.

それからうさぎが言ったように優しい神様はヤガミ姫と結婚しました。

 

머지않아 사람들은 착한 신님을 오오쿠니누시노미코토라고 부르며  아주 소중히 여겼다고 합니다.

やがて優しい神様は大国主命*(おおくにぬしのみこと)と呼ばれ、人々からたいそう大事に思われたと言います。

星とたんぽぽ  별과 민들레  (韓訳)

 星とたんぽぽ  별과 민들레  

 

     金子みすず  가네코 미스즈

 

青いお空のそこふかく、

푸른 하늘의 저편에 별이 있고,

海の小石のそのように、

바다의 작은 돌이 그렇게 있듯이,

夜がくるまでしずんでる、

밤이 올 때까지 가라앉아 있는다,

昼のお星はめにみえぬ。

낮의 별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見えぬけれどもあるんだよ、

보이지 않지만 있는 거야,

見えぬものでもあるんだよ。

보이지 않는 것이라도 있는 거야.

 

ちってすがれたたんぽぽの、

떨어져서 시든 민들레가,

かわらのすきにだァまって、

기와의 틈새에 가만히 있다가,

春のくるまでかくれてる、

봄이 올 때까지 숨어 있는다,

つよいその根はめにみえぬ。

강한 그 뿌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見えぬけれどもあるんだよ、

보이지 않지만 있는 거야,

見えぬものでもあるんだよ。

보이지 않는 것이라도 있는 거야.

수필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유안진(柳岸津)

芝蘭之交*1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허물=肌の薄皮、抜け殻、人間のもろさや罪、過ち)

夕食を食べた後に 気安く訪ねていき お茶一杯を飲みたいと言える友達がいたら良い。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흉보다=悪口を言う)

着ていた服を着替えず キムチの匂いが少ししても 憎まれ口をたたかない友達が 家の近くに住んでいたら良い。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雨降る午後や,雪降る夜にも ゴム靴を引きずって行き訪ねても良い友達、夜遅くまで空しい心も安心して開いて見せることができて 悪意なく他人の話をやりとりした後も 話が噂になるか 心配しないですむ友達が......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어찌=어떻게、있으랴=있을까)

人が 自分の妻や夫、自分の兄弟や自分の子どもとだけ 愛を分かち合うならば どうして幸せになることができるだろうか。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필요하리라=필요할것이다)

永遠が無いほど 永遠を夢見るようにお互い助ける真の友達が必要だろう。

 (永遠というものは無いけど、その永遠を信じるようにお互いを助け合える真の友達が必要)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その人が女性でも良いし男性でも良い。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私より年を取っていても良く 同い年でも 少なくても良い。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ただ その人の人格が 澄んだ川の水のように静かで密(ひそ)かで、慎重(深く)でピュアで芸術と人生を大切に思うくらい成熟した人なら良い。

그는 반드시 잘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その人は必ずハンサムな必要が無く、地味だけどおしゃれを知っていて 重厚な(*重みがある,品がある)身だしなみができていれば良い。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時に多少気まぐれや神経質に振る舞っても それは愛嬌として通じるくらいなら大丈夫で,私の気まぐれと余計なハイテンション(興奮)にも適切に相づちをうってくれたら、いくらかの時が流れ私が落ち着けば、 柔軟かつ洗練された表現でアドバイスを惜しまなかったら良い。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私は多くの人を愛したくない。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多くの人と付き合おうとも思わない。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私の生涯に 一人二人の人と途切れず(絶えず)美しく香(かぐわ)しい(*すばらしい、好ましい)縁で死ぬまで続いていたい。

 

나는 여러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새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私はいろいろな国、いろんな所で旅行をしながら その都度の食事と睡眠を減らして 出来るだけ 多くのものを見物した。

그럼에도 지금은 그 많은 구경 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거의 없다.

そうにもかかわらず 今はそのたくさんの見物の中で すごく(素晴らしく)感慨に残ったものは無い。

만약 내가 한두 곳, 한두 가지만 제대로 감상 했더라면, 두고두고 되새겨질 자산이 되었을걸・・・.(終止形'-ㄹ걸「(〜ならば)〜なるだろう」「(多分)〜だろう(と思う)」「〜すればよかった」「〜したものを」)

もし 私が1,2カ所、1,2種類だけ まともに(しっかり)鑑賞していたら、いつまでも反芻できる(*繰り替えし考えよく味わうこと)資産になったものを(なったはずなのに)・・・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管鮑之交)를 말한다.

友情と言えば人々は管鮑之交(かんぽうのまじわり)*2を言う。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しかし 私は友達を苦しめたくないように 私も又 限り無い忍耐で与えることだけする才能が無い。(与え続けることができない)

 

나는 도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는 않고, 내 친구도 성현 같아지기를 바라진 않는다.

私は修行を積んで(真理を悟るために修養に努めて)生きることを望まず、私の友達も聖人*3のようになることを望まない。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자리에서 탄로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바랄 뿐이다.

私はできれば正直に生きたいし、私の友達も楽しみや慰安のために ただなんとなく その場でばれるちょっとした嘘をつく 頓知(とんち・エッジ)と洒落(しゃれ・ウイット)を持っていればと望むだけだ。

 

나는 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 싶을 테고, 내가 더 예뻐 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 것이다.

私は時に美味しいものを 私がもっと食べたいだろうし,私がより美しく見えることを願うだろうけど,すぐにその気持ちを消す方法も知っている。

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숲 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時に私は氷を溶かす川の水や 秋の葦の茂みの中の雁の鳴く声を 友達よりもずっと好きなこともあるが、結局は友情を第一と思うだろう。

 

우리는 흰 눈 속 참대 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私たちは 白い雪の中の真竹のような気性を持っていたが 野花のように惰弱になり、お世辞のような譲歩(*口先だけで相手に合わせるようなこと)は嫌いだけれども 時折 損をして生きる度量も持っていたい。*4

우리는 명성과 권세, 제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 보다는 자기답게 사는 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私たちは名声と権力、財力を重視することも羨むことも軽蔑することもしないことであり、それよりは 自分らしく生きることに もっと魅力を感じようと努める(頑張る)つもりだ。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私たちが常に賢くなれなかったとしても、自分の困難を切り抜けるために たとえ真実であっても(自分が正しくても)他人を裏切らない(売ったりしない)だろう。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誤解を受けても黙っていられる愚かさと度胸を持ちたい。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私たちの外見が美しくなくても 私たちの薫(かお)り(*主に比喩的あるいは抽象的なかおり)だけは美しく身に付けるつもりだ。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 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되, 미친 듯이 몰두하게 되길 바란다.

私たちは妬む心なく他人の成功を話し,競争せず自分の仕事をするが、狂ったようにのめり込みたい。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私たちは友情と愛情を大切に思うが 命をかける蛮勇(ばんゆう)(*向こう見ずな勇気)は避けるつもりだ。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도 같아서 요란한 빛깔과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そして 私たちの友情は愛情とも同じであり、私たちの愛情もまた友情とも同じなので 派手な色彩と騒々しい音も避けるだろう。(*友情と愛情を区別せず目立たず大げさにしない)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 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며, 그도 그럴때 나를 찾을 것이다.

私はパンダジ*5を磨きながら その人を思っていたり、草花に水をあげながら、霧が立ちこめる朝の窓を開けながら、秋の空の白い雲を眺(なが)めながら、理由(わけ)も無く目眩(めまい)を覚えながら(目眩を感じながら) ふとその人に会いたくなり,その人もそんな時 私を訪ねるだろう。

그는 때로 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その人は 時に泣きたくなるだろうし,私にも泣ける涙と思い出があるだろう。(*共感できるだろう)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은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 낼 것이다.

私たちには 再び若くなれる思い出があるが、老いたことに焦らない笑いも作り出すだろう。(*老いたことを焦らず笑いにさせるだろう・老いたことを楽しめるだろう。)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 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을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여왕처럼 품위 있게, 군밤을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 때는 백작부인보다 우아해지리라.

私たちは涙を大事にするが 泣き虫(コントロール出来ず すぐに泣くの)でなく、持つおしゃれより漂(ただよ)うおしゃれを大事にして 冷麺を食べる時は 農夫のように食べることを知っていて、ステーキを切るときは女王のように品位があり、焼き栗を子どものように剥(む)いて食べ、お茶を飲むときは伯爵(はくしゃく)夫人より優雅になるだろう。

우리는 푼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서로 격려하리라.

 私たちは 端金(はしたがね)を稼ぐため嫌なことはしたくないだろうし、千年を老いても常にリズムを持つ桐の木(*韓国では桐でカヤグム、コムンゴ等の楽器を作り それらが千年たっても音色や響きが変わらない)のように,一生を寒く生きても香りを売らない梅の花(*貧しく生きても貞操を守る,簡単に売らない)のように、自由な自分の姿を見失なうことなく生きようと努力しながらお互いを励ますだろう。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두 사람을 사랑한다 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진 않으리라.

私たちは誰も憎まず、特別に1人,2人を愛し 多くの人達を嫌いにならないだろう。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私たちが素敵な文章を書けなかったとしても 書くことを選んだと事を後悔しないように 他人の弱点も可哀想に思うだろう。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의 꽃을 사서 그에게 안겨줘도, 그는 날 주책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 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 것이다.

私が道を歩いていて(行っていて)一束の花を買って その人に抱かせたとしても、その人は私を軽率だととがめたりせず、踏切でない所で 線路を渡っても 私の教養をあざ笑わないだろう。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곱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다고 해도 그의 숙녀 됨이나 신사다움을 의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것이다.

私も また 多少 その人の目に目やにが付いていても、歯の間に粉唐辛子が挟まっていたとしても その人の淑女らしさ (女性らしさ)や紳士らしさを疑わないで、むしろ人間的な安らぎ(悠々)を感じる事になるだろう。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주리라.

私たちの手が仮に小さくてか細(かぼそ)くても お互いを支えて(持ちこたえて)あげる柱になるなるだろうし、私たちの目が血走ったとしても 聡明(そうめい)さが消えることは無く、まなざしが濁り 視力が弱くなる程 お互いを見てあげる(察してあげる)灯火になるだろう。

 

그러다가 어느 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라.

そうするうちに ある日がこつ然と来たとしても 祝福のようにウエディングドレスのような寿衣(じゅい)*6を着ることになるだろう。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同じ日 もしくは別の日でも 歳月が流れれば 人が埋められていた場所でより美しい品種の芝蘭が生えて咲き 清く気高い(高い)香りで再び会うだろう。(死んでも花がさいて)その香りで又会える、死んでも会いたい)

 

*1:よい感化をもたらす優れた人との付き合い。 ②君子や高潔な人々同士の社交。 「しらんのこう」とも読む。 「芝」も「蘭」も、香り高い植物で、有徳な人物のたとえ。

*2:お互いに理解しあっていて、自分たちの立場が変わっても壊れることのない友情を意味する

*3:知徳がすぐれている理想的な人物

*4:中国の宋の時代より、徳行正しき人格者で、学識が高く、清らかで高潔な人のことを言い、蘭、竹、菊、梅の4種の植物がもつ特長が、まさに君子の特性と似ている。蘭はほのかな香りと気品を備え、竹は寒い冬にも葉を落とさず青々としている上、曲がらずまっすぐな性質を持っている。梅が早春の雪の中で最初に花を咲かせる強靱さ、菊が晩秋の寒さの中で鮮やかに咲く姿が好まれた。それを四君子(しくんし)君子という。

*5:衣類小物などを入れるアンティーク家具

*6:葬儀・葬式の時に死者に着せる韓国のチマチョゴリ

소나기 20. 헤어짐(別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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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울물은 날로 여물어 갔다.

 小川の水は日増しに熟していった。(秋が深まっていった。※水かさが減り秋が深まっていく様子を表すと同時に少年と少女の気持ちも深まっていったことを暗示している。)

 소년은 갈림길에서 아래쪽으로 가 보았다.

 少年は 分かれ道から 下の方に行ってみた。

갈밭머리에서 바라보는 서당골 마을은 쪽빛 하늘 아래 한결 가까워 보였다.

アシ原の端から眺めるソダンゴルの村は 藍色の空の下 いっそう近く見えた。

 어른들의 말이,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것이었다.

 大人達の話では、明日 少女の家がヤンピョン*1へ引っ越して行くということだった。

거기 가서는 조그마한 가겟방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었다.

そこに行って 小さな店をやるだろうと言う事だった。

 소년은 저도 모르게 주머니 속 호두알을 만지작거리며, 한 손으로는 수없이 갈꽃을 휘어 꺽고 있었다.

 少年は知らないうちに ポケットの中の胡桃を触りながら、片手ではたくさんのアシの花を折っていた。

 그 날 밤, 소년은 자리에 누워서도 같은 생각뿐이었다.

 その日の夜、少年は布団に横になっても 同じ事ばかり考えていた。

내일 소녀네가 이사하는 걸 가 보나 어쩌나.

明日 少女の家が 引っ越しするのを行ってみようか どうしようか。

가면 소녀를 보게 될까 어떨까.

行けば少女に会えるか どうだろうか。

 그러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는가 하는데,

 そうしているうちにウトウト眠につくのだけど

 “ 허 참, 세상일두……. ”

 「ああ まったく、世の中のことも……。」

 마을 갔던 아버지가 언제 돌아왔는지,

 村に行ったお父さんがいつ戻ってきたのか、

 “ 윤 초시 댁두 말이 아니여(어).

 「ユンチョシ宅も あまりにもひどい。

그 많든(던) 전답을 다 팔아 버리구, 대대로 살아 오든(던) 집마저 남의 손에 넘기드니, 또 악상꺼지 당하는 걸 보면 ……. ”

あのたくさんあった田畑を全部売ってしまって、代々暮らしてきた家さえ 他人の手に渡して、そのうえ子供の葬式を出す事になって……。」

 남폿불 밑에서 바느질감을 안고 있던 어머니가,

 ランプの明かりの下で縫い物をしていたお母さんが、

 “ 증손이라곤 기집에 그 애 하나뿐이었지요? ”

 「ひ孫は 女の子 その子1人だけだったんでしょう?」

 “ 그렇지. 사내애 둘 있든 건 어려서 잃구……. ”

 「そうだ。男の子が2人いたが 幼くして亡くして……。」

 “ 어쩌믄 그렇게 자식복이 없을까. ”

 「どうしてこんなにも子供運が無いのか。」

 “ 글쎄 말이지. 이번 앤 꽤 여러 날 앓는 걸 약두 변변히 못 써 봤다는군.

 「 まったくそのとおりだよ。今回の子供はかなり何日も患っていても 薬もろくに飲ませられなかったっていうじゃないか。

지금 같애서는 윤 초시네두 대가 끊긴 셈이지.

今のままなら ユンチョシの家も、代が途絶えるってわけで。

…… 참 이번 기집애는 어린것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어.*2

……そういえば この娘は幼いのによぼど大人びてて。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어?

だって、死ぬ前に こんな言葉を言ったって言うじゃないか。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은 옷을 꼭 그대루 입혀서 묻어 달라구…….”

自分が死んだら 自分が着ている服を必ずそのまま着せて埋めてくれと……。」(※少年との思い出をを大切にしたい)

 

*1:現在の江原道 小説のモデル地域ソナギ村がある

*2:잔망스럽지가 않다 このストーリーのキーワード 大胆で抜け目が無い,ちゃっかりしている子どもに向けて使う言葉。

소나기 19. 공양물(お供え物)

f:id:keltutin_kor:20200507090743j:plain얼룩 수탉

 

 이튿날, 소년이 학교에서 돌아오니 아버지가 나들이옷으로 갈아 입고 닭 한 마리를 안고  있었다.

 次の日、少年が学校から帰ってくると お父さんがよそゆきに着替えて鶏一羽を抱いていた。

 어디 가시냐고 물었다.

 どこに行くのかと尋ねた。

 그 말에는 대꾸도 없이 아버지는 안고 있는 닭의 무게를 겨냥해 보면서,

 その言葉には返事も無くお父さんは 抱いている鶏の重さに狙いをつけて見ながら、

 “이만하면 될까?”

 「これくらいなら良いかな?」

 어머니가 망태기를 내 주며,

 お母さんが 網袋を差し出して、

 “ 벌써 며칠째 걀걀하구 알 날 자리를 보든(던)데요. 크진 않아두 살은 쪘을 거예요.”

 「もう何日か クックと鳴き 卵の産む場所を(探してるのを)見ましたよ。 大きくなくても 肉はついているでしょう。」

 소년이 이번에는 어머니한테 아버지가 어디 가시느냐고 물어 보았다.

 少年が 今度はお母さんにお父さんがどこへ行くのかと尋ねてみた。

 “ 저, 서당골 윤 초시 댁에 가신다. 제삿상에라도 놓으시라구…….”

 「あの、ソダンゴルのユンチョシ宅に行かれるんだ。 法事の膳にでも供えて頂こうと思って……。」

 “ 그럼 큰 놈으루 하나 가져 가지. 저 얼룩 수탉으루…… .”

 「じゃ 大きいやつを一羽持って行けば。あの斑な雄鶏を……。」

 이 말에 아버지가 허허 웃고 나서,

 この言葉にお父さんが ハハと笑ってから、

 “ 임마, 그래두 이게 실속이 있다.”

 「こいつ、それでも こっちの方が肉がついてる。」(※肉付きが良くしかも雌鳥の方が美味しいから)

 소년은 공연히 열적어, 책보를 집어던지고는 외양간으로 가, 소 잔등을 한 번 철썩 갈겼다.

 少年は何となく恥ずかしくて、チェクボ*1を放り投げて牛小屋に行き、 牛の背中を1度 ピシャっと叩いた。(※少女への気持ちを見透かされたようでその恥ずかしさを隠す行動)

쇠파리라도 잡는 척.

ハエでも捕まえる振りをして。

*1:本を包む風呂敷

소나가 18. 호두(胡桃)

f:id:keltutin_kor:20200507075542j:plain호두


 이 날 밤, 소년은 몰래 덕쇠 할아버지네 호두밭으로 갔다.

  その日の夜、少年はこっそりトクセおじいさんの家の胡桃畑に行った。

 낮에 봐 두었던 나무로 올라갔다.

 昼間に下見しておいた木へ登った。

그리고 봐 두었던 가지를 향해 작대기를 내리쳤다.

そして 下見しておいた枝に向って長い棒を振り下ろした。

호두송이 떨어지는 소리가 별나게 크게 들렸다.

胡桃の実が落ちる音が 妙に大きく聞こえた。

가슴이 선뜻했다.

ヒヤッとした。

그러나 다음 순간, 굵은 호두야 많이 떨어져라, 많이 떨어져라, 저도 모를 힘에 이끌려 마구 막대기를 내리치는 것이었다.

しかし 次の瞬間、大きい胡桃よ たくさん落ちろ、たくさん落ちろ、自分でも知らない力に導かれ むやみに長い棒を打ち下ろすのだった。

 돌아오는 길에는 열이틀 달이 지우는 그늘만 골라 짚었다.

 帰り道では 12日目の月*1が作る影だけを選んで踏んだ。(※後ろめたい事をしているので暗いところだけ踏んだ。)

그늘의 고마움을 처음 느꼈다.

影の有難さを初めて感じた。

 불룩한 주머니를 어루만졌다.

 膨らんだポケットをなでた。

호두송이를 맨손으로 깠다가는 옴이 오르기 쉽다는 말 같은 건 아무렇지도 않았다.

胡桃の実を素手で剥いたら痒くなると言う事などは どうでも良かった。

그저 근동에서 제일 가는 이 덕쇠 할아버지네 호두를 어서 소녀에게 맛보여야 한다는 생각만이 앞섰다.

ただ 近所で一番良い(一番美味しい)トクセおじいさんの家の胡桃を 早く少女に味見させなければと言う思いだけが先立った。

 그러다,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しかし、しまった、と思った。

소녀더러 병이 좀 낫거들랑(나으면) 이사 가기 전에 한 번 개울가로 나와 달라는 말을 못 해 둔 것이었다.

少女の病気が少し治ったら 引っ越す前に一度小川のほとりに出て来てくれと 伝えることを忘れていた。

바보 같은 것, 바보 같은 것.

バカだ、バカだ。

*1:12夜の月

소나기 17. 이사(引っ越し)

f:id:keltutin_kor:20200506194738j:plain대추

 

  갈림길에서 소녀는,

  分かれ道で少女は、

  “ 저, 오늘 아침에 우리 집에서 대추를 땄다. 낼(내일) 제사 지내려고……. ”

  「あのね、今朝 私の家でナツメを採ったの。明日 法事を行おうと。(法事があるから)」

  대추 한 줌을 내어 준다.

  ナツメ一握りを出して渡す。

  소년은 주춤한다.

  少年は戸惑う。

  “ 맛봐라. 우리 증조할아버지가 심었다는데 아주 달다. ”

  「味みて。私の曾おじいさんが 植えたらしいんだけど とても甘いの。」

  소년은 두 손을 오그려 내밀며,

  少年は両手をすぼめて差し出しながら、

  “ 참 알두 굵다! ”

  「本当に 粒が大きい!」

  “ 그리구(고) 저, 우리 이번에 제사 지내구(고) 나서 좀 있다 집을 내 주게 됐다. ”

  「それから あのね、今回 法事が終わって少ししてから 家を明け渡すことになったの。」

  소년은 소녀네가 이사해 오기 전에 벌써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윤 초시 손자가 서울서 사업에 실패해 가지고(~なので) 고향에 돌아오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걸 알고 있었다.

  少年は 少女の家が 引っ越して来る前に すでに大人達の話を聞いて ユンチョシの孫がソウルで事業に失敗したので 故郷に戻ってくるしかなくなったという事を知っていた。 

그것이 이번에는 고향 집마저 남의 손에 넘기게 된 모양이었다.

それが 今度は故郷の家さえ他人の手に渡すことになったようだった。

  “왜 그런지 난 이사 가는 게 싫어졌다. 어른들이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지만……. ”

  「なんでだか 私は 引っ越して行くのが嫌になった。 大人達がすることだから仕方ないんけど……。」

  전에 없이 소녀의 까만 눈에 쓸쓸한 빛이 떠돌았다.

  今までとは違って 少女の黒い瞳に寂しい光(様子)が漂っていた。

  소녀와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소년은 혼잣속으로 소녀가 이사를 간다는 말을 수없이 되뇌어 보았다.

  少女と別れて帰る道で少年は 一人心の中で少女が引っ越すという言葉を何度も繰り返してみた。

무어 그리 안타까울 것도 서러울 것도 없었다.

まあ さほど気の毒なことも 悲しいこともなかった。

그렇건만 소년은 지금 자기가 씹고 있는 대추알의 단맛을 모르고 있었다.

それなのに なぜか少年は 今 自分が噛んでいるナツメの甘さを 感じていなかっ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