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4から1日間の記事一覧

소나기 11. 헌신(献身)

큰 꽃묶음 소녀의 오른쪽 무릎에 핏방울이 내맺혔다. 少女の右膝に血がにじんで固まった。 소년은 저도 모르게 생채기에 잎술을 가져다 대고 빨기 시작했다. 少年は思わず傷に唇を付けて吸い始めた。 그러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홱 일어나 저쪽으로 달려간…

소나기 10. 접근(接近)

칡꽃 산마루께로 올라갔다. 山の頂上近くまで登って行った。 맞은편 골짜기에 오순도순 초가집이 몇 모여 있었다. 向かい側の谷間に 仲むつまじく藁葺き屋根の家がいくつか集まっていた。 누가 말한 것도 아닌데 바위에 나란히 걸터 앉았다. 誰が言ったこと…

소나기 9. 가을의 꽃들(秋の花々)

마타리꽃 산이 가까워졌다. 山が近くなった。 단풍잎이 눈에 따가웠다. 紅葉した葉が目に焼きついた。 “ 야아! ” 「わ~い!」 소녀가 산을 향해 달려갔다. 少女が山に向って走って行った。 이번에는 소년이 뒤따라 달리지 않았다. 今度は 少年は後を追って…

소나기 8.모험➂(冒険➂)

원두막 논이 끝난 곳에 도랑이 하나 있었다. 田んぼが終わったところに溝がひとつあった。 소녀가 먼저 뛰어 건넜다. 少女が先に走って渡った。(先に飛び越えた。) 거기서부터 산 밑까지는 밭이었다. ここから山の麓までは畑だった。 수숫단을 세워 놓은 …

소나기 7. 모험➁(冒険➁)

독수리 소녀의 곁을 스쳐 그냥 달린다. 少女の横を通り過ぎてそのまま走る。 메뚜기가 따끔따끔 얼굴에 와 부딪친다. バッタがチクチク顔にぶつかって来る。 쪽빛으로 한껏 개인 가을 하늘이 소년의 눈앞에서 맴을 돈다. 真っ青に晴れ渡った秋の空が 少年の…

소나기 6. 모험➀(冒険➀)

허수아비 논 사잇길로 들어섰다. 田んぼの脇の道に入って行った。 벼 가을걷이하는 곁을 지났다. 秋に刈り入れする稲のそばを通った。 허수아비가 서 있었다. 案山子が立っていた。 소년이 새끼줄을 흔들었다. 少年が 縄をゆさぶった。 참새가 몇 마리 날아…

소나기 5.비단주개(絹貝)

비단조개 토요일이었다. 土曜日だった。 개울가에 이르니 며칠째 보이지 않던 소녀가 건너편 가에 앉아 물장난을 하고 있었다. 小川のほとりに着くと 何日間か見えなかった少女が 向う側のほとりに座って水遊びをしていた。 모르는 체 징검다리를 건너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