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조개
토요일이었다.
土曜日だった。
개울가에 이르니 며칠째 보이지 않던 소녀가 건너편 가에 앉아 물장난을 하고 있었다.
小川のほとりに着くと 何日間か見えなかった少女が 向う側のほとりに座って水遊びをしていた。
모르는 체 징검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気づかない振りで飛び石を渡り始めた。
얼마 전에 소녀 앞에서 한 번 실수를 했을 뿐, 여태 큰길 가듯이 건너던 징검다리를 오늘은 조심성스럽게 건넌다.
先日少女の前で一度失敗をしただけに、今まで広い道を歩くかのように渡っていた飛び石を 今日は慎重に渡る。
“ 얘. ”
「ねぇ。」
못 들은 체했다.
聞こえなかったふりをした。
둑 위로 올라섰다.
土手の上に上がって立った。
“ 얘, 이게 무슨 조개지? ”
「ねぇ、これは何の貝?」
자기도 모르게 돌아섰다.
思わず振り返った。
소녀의 맑고 검은 눈과 마주쳤다.
少女の澄んだ黒い目と合った。
얼른 소녀의 손바닥으로 눈을 떨구었다.
素早く少女の手のひらに目を向けた。
“비단조개. ”
「絹貝。」
“ 이름도 참 곱다. ”
「名前も本当に綺麗だ。」
갈림길에 왔다.
分かれ道に来た。
여기서 소녀는 아래편으로 한 삼 마장쯤, 소년은 우대로 한 십리 가까잇길을 가야 한다.
ここで少女は下の方へ約三里ほど、少年は上の方へ約十里くらいになる道を行かなければならない。
소녀가 걸음을 멈추며,
少女が歩くのを止めて、
“ 너 저 산 너머에 가 본 일이 있니? ”
「あんた あの山の向うに行ってみたことがある?」
벌 끝을 가리켰다.
野原の先を指差した。
“ 없다. ”
「ない。」
“ 우리 가 보지 않을래? 시골 오니까 혼자서 심심해 못 견디겠다. ”
「私たち 行ってみない? 田舎に来たら一人ぼっちだから退屈で仕方ないの。」(※積極的な少女)
“ 저래봬두 멀다. ”
「ああ見えても遠いよ。」
“ 멀믄 얼마나 멀겠니? 서울 있을 땐 아주 먼 데까지 소풍 갔었다. ”
「遠いってどれ位遠いの? ソウルにいる時はすごく遠いところまで遠足に行ったよ。」
소녀의 눈이 금세, 바보, 바보, 할 것만 같았다.
少女の目がたちまち、バカ バカ と言いそうだっ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