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14. 홍수(洪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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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란하던 수수잎 소리가 뚝 그쳤다.

  騒がしかったキビの葉の音がピタッと止まった。

밖이 멀개졌다.

外が うすくなった。(晴れた・明るくなった)

 수숫단 속을 벗어 나왔다.

 ススッタンの中から抜け出した。

멀지 않은 앞쪽에 햇빛이 눈부시게 내리붓고 있었다.

遠くない前に(すぐ前に)陽の光が眩しく降り注いでいた。

  도랑 있는 곳까지 와 보니(보니까), 엄청나게 물이 불어 있었다.

   溝がある所まで来てみると、かなり水が増えていた。

빛마저 제법 붉은 흙탕물이었다.

色までかなり赤い泥水だった

뛰어 건널 수가 없었다.

飛び越えることが出来なかった。

  소년이 등을 돌려 댔다.

   少年が背中を向けた。

소녀가 순순히 업히었다.

少女が素直に負ぶさった。

걷어올린 소년의 잠방이까지 물이 올라왔다.

まくり上げた少年のズボンまで水が上がってきた。

소녀는, 어머나 소리를 지르며 소년의 목을 그러안았다.

少女は、キャ~と声をあげながら少年の首にしがみついた。

  개울가에 다다르게 전에 가을 하늘은 언제 그랬는가 싶게 구름 한 점 없이 쪽빛으로 개어 있었다.

   小川のほとりに辿り着く前に 秋の空はいつそうだったのか思われるように 雲一つなく藍色に晴れていた。(※少年と少女の純粋で綺麗な愛を表現)